구형 단말기를 가진 기존 이동전화 가입자들 사이에 신형 휴대폰을 빌려쓰는
임대폰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구형 단말기를 사용하는 가입자들의 경우 신형 휴대폰을
구입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임대폰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보통 구형 단말기를 신형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10만원이상의 비용이 들지만
임대폰으로 전환하면 통화실적에 따라 훨씬 싼값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기통신의 경우 지난 7월부터 임대폰 대여대상자를 기존 휴대폰 분실자
외에 일반 가입자들까지 확대한 이후 12월초까지 6만여명이 임대폰으로
전환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구형 단말기를 사용하는 고객들로 대부분 2년이상
가입자들이다.

이 회사 017가입자의 경우 구형 단말기를 신형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10만-20만원이 든다.

그러나 임대폰서비스로 전환하면 통화누계실적에 따라 신형 휴대폰을
3만원정도만 내고 빌려 쓸수 있다.

신세기통신은 현재 산요, 삼성 애니콜(SCH-170,SCH-980), LG 싸이언
(파워L-500) 등 신형 휴대폰을 임대해주고 있다.

한번 임대하면 월 통화료(기본료 포함)만 내고 원할 때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분실할 경우는 7만-10만원정도를 변상해야 한다.

한솔PCS도 지난 3월부터 임대폰 서비스를 일반 가입자에게 확대한 이후
5만여명이 임대폰을 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통화누적점수가 2천점이상인 경우 2만-3만원만 내면 신형 휴대폰
으로 임대해주고 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