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공모주에 집중투자하는 펀드가 등장했다.

이 상품은 공모 청약에 들어가는 투자자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단기 고수익이
예상돼 투자자들로부터 선풍적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2일 한화증권은 공모주 청약위주 펀드인 "한화 이글스 V99 주식형 펀드"를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일반인 자금으로 펀드를 구성, 공모주에 투자해주는 상품은 이번이 처음
이라고 한화증권은 설명했다.

한화증권은 "이 펀드는 코스닥시장에 신규등록하거나 증권거래소시장에
신규상장하는 우량 중소기업이나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벤처기업등을
발굴해 공모주 청약 위주의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청약이 없을 경우에는 코스닥 위주로 주식을 편입하는등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증권은 이 펀드가 기관 자격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가하기 때문에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는 펀드 가입과는 별도로 개인 자격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가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공모주 청약에서 기관 경쟁률은 일반인 경쟁률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물량을
더 많이 배정받을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로 꼽았다.

한화증권은 30~50억원 정도로 일단 1호 펀드를 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들어오는 자금은 시리즈로 나오는 공모주 청약펀드에 차례대로
배분할 예정이다.

가입은 선착순이다.

한화증권은 내년2월까지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청약을 기다리는 기업이
1백개를 넘어 단기간 높은 수익률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연말까지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기업이 18개에 달하며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를 준비중인 기업도 97개에 이른다.

한화증권 박용구 과장은 "연수익률 40~50%는 무난해 보이며 코스닥 시장의
활황지속 여부에 따라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의 운용은 한화투신이 담당한다.

펀드매니저는 이재훈 과장으로 99년들어 스폿펀드에서 두각을 나타낸
스폿펀드 전문 펀드매니저이다.

(02)3772-7934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