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인덱스펀드가 코스닥시장에서도 빠르면 내년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를 따라가는 코스피(KOSPI)인덱스펀드는
많았지만 코스닥시장의 종합지수를 따라가는 코스닥인덱스펀드가 만들어지기
는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유리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자산운용사는 코스닥지수의 움직임과
연동해 시장수익률만큼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인덱스펀드를 개발중이다.

서경석 유리에셋자산운용 수석운용역은 "현재 코스닥지수는 올해 5월초보다
3배 이상 상승했다"며 "시장수익률만 따라갔어도 손해보는 경우는 없었을
것이란 생각에서 코스닥인덱스펀드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리에셋은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기업중에서 싯가총액이 높은 대형업체와
성장성이 부각되는 벤처기업 20~30개 정도를 대표종목으로 선정해 인덱스펀드
를 구성할 예정이다.

코스닥인덱스펀드의 운용에 대한 시뮬레이션 작업이 완료돼면 내년초부터
5백억~1천억원 규모의 코스닥인덱스펀드를 실제로 운용할 예정이다.

서 수석운용역은 그러나 "코스닥인덱스펀드를 운용하는데는 거래소시장과는
달리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 수석운용역은 <>대부분 종목이 유동성이 부족해 기관의 참여가 쉽지 않고
<>기관이 거래에 참여했을 때 가격변동이 심하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또 <>기업가치보다는 기술적측면에서 주가가 오르내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 수석운용역은 "이같은 특성을 감안해 무늬만벤처인 기업은 과감히 빼고
기업가치와 성장성을 겸비해 지수흐름을 좇아갈수 있는 대표종목을 위주로
인덱스펀드를 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