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소폭 하락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83포인트 떨어진 974.05에 마감됐다.

약세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전장 한때 12포인트나 밀리기도 했다.

오후장들어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하는 등 힘을 썼지만 장막판 경계매물에
밀려 고개를 떨궜다.

종합주가지수는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2배이상 많았다.

수급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조원을 웃돈는 미수금과 프로그램매수잔고가 부담스러웠다.

가스공사 등 공모주청약으로도 주식투자자금이 많이 빠져나갔다.

추수감사절 휴가를 앞두고 있는 외국인이나 환매요청에 시달리는 투신권에
큰 기대를 걸기도 어려웠다.

관망 심리가 확산되면서 거래도 많이 줄어들었다.


<> 특징주 =대부분의 종목이 보합권에서 움직임에 따라 개성있게 움직이는
종목을 찾기가 어려웠다.

다만 인터넷 반도체 정보통신 등 첨단기술주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계속됐다.

한솔CSN은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백만원 고지를 재탈환했다.

나스닥상장을 성사시킨 미래산업도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LG화학 등 일부 중가우량주들이 강했다.

국민은행 주택은행 등 우량은행주들도 반등에 성공했다.

핵심우량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 한전 등은 내린 반면 포철은 소폭 상승했다.

우선주 강세는 일일천하로 막을 내렸다.

<> 진단 =단기수급상황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은 25일부터 추수감사절 휴가에 들어간다.

환매에 대한 부담으로 투신사들은 주식을 적극적으로 살 형편이 못된다.

큰손들이 팔짱을 낄 가능성이 높아 1,000고지 탈환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김기환 마이다스에셋 이사는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기간조정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멀리 내다보고 정보통신주
은행주 증권주 등을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