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 이신범 의원의 잇따른 한건주의식 폭로는 전 국가안전
기획부 출신으로 구성된 한나라당의 사설공작팀에 의해 조직적이고 체계적
으로 이뤄진 정치공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회의 김영환 의원은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한나라당은 전직 안기부 언론과장 출신인 김종완씨와 구본경씨 등 한나라당
의원 측근들과 함께 사설정보팀을 가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사설정보팀은 여의도 삼도오피스텔 806호에 있는 정치연구소라는
이름으로 가동되고 언론담당은 김종호(전 안기부 6급출신), 정보수집은
김남국, 분석담당은 박재규가 맡고 있다"고 밝혔다.

사설팀은 철저한 보안유지를 위해 전직 안기부 출신으로 구성됐으며 그동안
전직에 있으면서 훔쳐온 문건과 국정원 통일부 국방부 등 정부기관에서 빼낸
정보를 중심으로 폭로가 계속 자행되고 있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부당국은 이같은 정보를 유출한 사설공작팀의 정보공작
정치를 방지할 수 있는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관계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