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1,000시대 개막을 선언한지 하룻만에 큰폭으로 떨어지며 960대로
밀렸다.

외국인이 15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투자심리를 크게 흔들어 놓은 탓이다.

주가가 쉬지 않고 1,007까지 상승한데 대한 경계.차익실현을 위한 매물도
크게 늘어났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0.08포인트(3.98%)나 떨어진 967.64에
마감됐다.

수능시험으로 1시간 늦게 개장된 주식시장은 전날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장초반 1,024.09까지 올랐다.

그러나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일교차가 56.46포인트에 달해 지난 7월23일(70.56포인트)이후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지수가 출렁이며 거래는 비교적 활발해 거래량은 4억1천만주이상,
거래대금은 7조원을 초과했다.

<> 특징주 =그동안 주도주 역할을 했던 SK텔레콤과 데이콤등 "통신3인방"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SK텔레콤은 25만원이나 떨어져 "주가 2백만원시대"는 일단 일일천하로
끝났다.

코스닥종목인 두루넷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가격인 주당 18달러에
나스닥에 상장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일부 인터넷관련주는 강세를 보였으나
다우기술 삼보컴퓨터등은 하락했다.

증권주와 종금주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났다.

대우증권만이 상승했을 뿐 대부분이 하락했다.

SK증권도 3일만에 크게 떨어졌다.

반기실적이 좋은 것으로 전해진 아세아 금호 나라종금등은 오르고 경수
(하한가) 동양 한국종금등은 떨어졌다.

<> 진단 =급등하던 주식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종합주가지수가 최근 2주동안 214.3포인트(27.0%)급등한데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

거래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장대음봉이 나타나 추가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상승장세를 이끌던 "통신3인방"과 증권주등이 보합내지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도 부담요인이다.

당분간 추가조정을 염두에 두고 방어적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