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증권은 위험이 적은 투신사로 통한다.

무보증대우채권의 규모(4천7백50억원)가 다른 투신사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대우채 손실비율이 50%(2천3백75억원), 회사측 손실보전율이 80%, 개인 및
일반인 비중이 40%라고 가정할 경우 삼성투신증권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7백60억원 정도다.

이 정도는 자체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삼성투신증권은 설명한다.

지난 9월말 현재 자기자본이 2천2백32억원(납입자본금 1천3백억원)이고
99사업연도(99년4월~2000년3월)에 1천3백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반기에 이미 6백8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냈다.

최근 발표한 5백억원(납입자본금 기준)규모의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재무구조는 더욱 안정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우채 문제가 불거졌을 때 다른
투신사와 도매금으로 넘어간 간 것은 불만스럽다"고 토로한다.

성장성과 수익성도 양호하다.

삼성계열사라는 프리미엄이 작용한 덕분이다.

실제로 지난 98년 삼성그룹에 인수된 이후 수익증권 판매규모가 급격하게
늘었다.

지난 10월말 수탁고는 13조원을 웃돈다.

수익증권 판매분야에서 현대투자신탁 대한투자신탁 한국투자신탁에 이어
업계 4위다.

삼성그룹이 인수하기 전인 지난 97년12월까지만 해도 수탁고는 4조7천5백억
원에 불과했다.

삼성투신증권은 앞으로도 수익증권 판매규모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
한다.

현재 통폐합이 거론되고 있는 삼성생명투신운용과 삼성투신운용 등 그룹내
자산운용사의 수익증권 판매를 삼성투신증권이 전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다.

또 투자형태가 간접투자로 변하고 있는 점도 수익증권 판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삼성투신증권은 설명한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