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외국인이 담배인삼공사를 대거 처분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담배인삼공사는 상승장세속에서도 외국인 매도공세를 받아 3만원 밑으로
주저앉았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담배인삼공사 지분 20만주 가까이
대량 매도, 최근 이틀동안 모두 47만주를 팔아치웠다.

이로써 담배인삼공사의 외국인 한도소진율은 지난9일 57%에서 11일 52%로
급락했다.

담배인삼공사는 이날 2만9천9백원을 기록, 상장이후 처음으로 3만원을
밑돌았으며 싯가총액 순위도 7위에서 8위로 밀려났다.

외국인이 담배인삼공사를 대거 처분하는 것은 해외DR(주식예탁증서)
발행가격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의 해외DR를 싸게 인수하기 위해 원주를 대량 매도한다는
얘기다.

외국인의 이러한 매매패턴은 현대자동차등 다른 기업의 DR발행때도 나타난
현상이다.

이와함께 외국인이 안정성보다는 성장성 위주로 투자하기 위해 교체매매를
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터넷 통신주등 기술주들이 득세하고
있어 이러한 시장분위기를 따라가기 위해 담배인삼공사등 저성장주를 처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