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하룻만에 반등하며 장중 한때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1억5천1백52만5천주로 다시 한번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14포인트 오른 214.0에 마감됐다.

벤처지수는 22.13포인트 올라 357.29로 사상최고치 행진을 계속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장을
지배하면서 장초반부터 초강세장이 펼쳐졌다.

오후 2시께는 전날보다 9.64포인트 상승한 216.50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연중최고치 경신이라는 부담 또한 만만치 않아 지수는 이후 상승폭이
둔화됐다.

215선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곧바로 213선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장막판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지수는 다시 소폭 상승했다.

강세장에서도 지수관련 대형주는 대부분 무력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하나로통신이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삼성투신증권이 가격제한폭까
지 치솟았다.

특징종목으론 인터파크가 5일 연속 상한가를 냈으며 골드뱅크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주가 대부분 상한가 대열에 끼었다.

텔슨전자 새롬기술 등 정보통신주와 반도체주 등도 대량거래속에 큰 폭으로
뛰었다.

인성정보의 경우 MS사의 독점판결에도 불구, 제품이 달라 영향을 받지않는다
는 회사측의 자료배포에 힘입어 약세에서 상한가로 급반등했다.

외국인은 이날 1백5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텔슨전자 하나로통신 자네트시스템 경덕전자 등 정보통신주를 대거 매수했다

반면 한글과컴퓨터는 7만2천여주를 팔아 이익실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서울이동통신 씨티아이반도체 지엠피등은 순매도했다.

증권사 시황관계자들은 코스닥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뒤 되밀렸지만
장막판에 다시 소폭 올라갔다는 점에서 향후 장세를 어느정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1억주와 1조원대를 견고히 지키고 있어 지난
10월초와 같은 급락장세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흥증권 리서치센터의 김관수 차장은 "상승폭에 비해 조정폭이 적어 조정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종가기준으로 코스닥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사상최고치를 내고 난 이후에는 현재로선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워 당분간 현금비중을 확대하는 보수적인 투자자세로 임하는 것이 유리
하다"고 덧붙였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