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칩스는 주문형반도체와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알짜회사다.

주문형반도체란 말 그대로 전자제품업체가 필요한 기능만을 입력해 주는
"맞춤반도체"다.

최근에 전자제품이 소형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주문형반도체의 사용범위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 관련분야에서도 2001년부터 국내 최초로 스마트메모리
카드(SMC)와 멀티미디어메모리카드(MMC)를 양산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무궁화위성이 시험방송을 시작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는 1백%
디지털방송이 이뤄짐에 따라 향후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유럽시장을 비롯해 미국 중동 호주 일본 등이 디지털위성방송을
준비하고 있어 사업환경이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

프로칩스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해외투자자들이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결과 프로칩스는 지난 9월22일 1천2백만달러의 해외전환사채를 공모방식
으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전환사채 발행가격은 7천6백10원으로 확정됐으며 이는 당시 주가(7천6백원
대)에서 할인하지 않고 싯가로 발행하는 것이다.

표면금리 0% 만기보장수익률 7%로 발행조건도 양호하다.

유로시장에서 공모를 거쳐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해외전환사채 가격이 대개 싯가보다 상당히 낮게 결정되는 관행에 비춰보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프로칩스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한다.

프로칩스는 올 연말까지 8백억원의 매출액에 60억원의 순이익을 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1백50%, 순이익은 1백80% 이상 증가한 규모다.

프로칩스는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현재 65억원인 자본금을 1백억원대로
확충하기 위해 조만간 유.무상증자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규모는 30억원이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