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농구 선수들을 선발, "나만의 농구팀"을 만들어 사이버공간에서
가상 리그를 벌이는 게임이 선보였다.

인터넷업체 이스탑은 프로농구 시즌 개막에 맞춰 무료 환타지 농구게임
사이트 "e리그(www.eLeague.co.kr)"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환타지 게임은 미국에서 이미 2천만명 이상이 즐길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ESPN(www.espn.com)같은 사이트에서는 유료로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e리그 농구게임에 참여하려면 먼저 회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회원에게는 8억5천만원의 사이버 머니가 주어진다.

이를 재원으로 14명의 선수를 선발, 팀을 구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센터는 SK의 서장훈, 스몰 포워드는 신세기의 우지원 등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일수록 연봉이 높기 때문에 예산 범위안에서 적절하게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

구단들의 순위는 자신이 뽑은 선수들이 실제 경기에서 거둔 성적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선수들이 실제 경기에서 올린 득점이나 파울 리바운드 실책 등 10여개
항목의 성적을 점수로 환산한다.

3점슛을 성공하면 50점을 얻고 파울을 범하면 50점이 감점된다.

구단 성적은 소속 선수들의 점수를 합해 산출한다.

따라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자기 팀에 소속된 선수가 실제 경기에서
어떤 기록을 나타내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실적이 부진하다고
판단될 때는 우수한 선수로 빨리 교체해야 한다.

이스탑 관계자는 "한국농구연맹과 계약을 맺어 경기결과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송대섭 기자 dsso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