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등 기관들이 대한항공을 적극 매수하고 있다.

영업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외적변수로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해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 대한투신등 투신사들과 은행 보험등
기관들은 이날 대한항공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도 이날 매수에 가담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12일 2만9천원까지 오른뒤 안전사고및 한진그룹
세무조사 등의 악재로 지난달말 1만4천원대로 절반가량 하락했으나 최근
이틀째 반등했다.

투신사등 기관들이 대한항공을 매수타킷으로 삼고 있는 것은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실적에 비해 안전사고및 그룹 세무조사등의
주가가 그동안 크게 하락한 상태에서 장기소외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포인트"
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이와관련, 1-9월중 여객운송사업부문 탑승률이
전년동기대비 9%이상 상승했으며 국제 여객운송 역시 전년대비 15% 증가하는
등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경기 회복으로 해외여행 수요의 증가, 안전사고이후 서비스 신용도
의 개선등으로 미뤄볼 때 향후 2년간 실적향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증권업계는 막대한 외화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화강세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