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지수 170선을 회복했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9포인트 오른 171.43을 기록했다.

오른 종목은 1백93개로 내린 종목(1백18개)보다 많았다.

업종별로도 모든 업종이 골고루 오름세를 탔다.

이틀간의 하락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데다 거래소시장이 안정을 되찾으
면서 코스닥시장에서도 투자심리가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나스닥시장이 전날 소폭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안정을 찾은 점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도 간접적으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거래규모는 다소 줄어들어 투자자들이 거래주문을 선뜻 내기보다는
다소 관망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외국인들은 2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7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이익
실현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소폭이나마 일제히 오르며 장을 떠받쳤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주도주로 부각된 한글과컴퓨터는 장초반엔 큰 폭으로
주가가 내리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외국인들은 한글과컴퓨터를 76만주 이상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는데
열중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나로통신도 매수세와 매도세가 팽팽한 균형을 이룬 가운데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첨단 벤처주도 강세를 보였다.

IBM과 전략적제휴를 체결한 인성정보가 초강세를 보였으며 인터파크
인터링크시스템 등도 주가가 올랐다.

한국정보통신 삼보정보통신 등 정보통신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적극적인 매수세력보다는 저가매수세가 우세했다.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을만하면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거래소시장에서 증권주들이 초강세를 보임에 따라 삼성투신증권도 오랜만에
10% 이상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증권사 시황담당자들은 "코스닥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추가적인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앞으로 주가상승 여부는
인터넷 관련주와 지수관련 대형주의 상승폭에 달렸다"고 말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