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TV용 프로그램 전문제작업체인 메디엔하우스 데사우필름이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토종 애니메이션 "둘리"의 TV용 26부작 애니메이션시리즈
제작에 2백만달러를 투자한다.

부산영화제에서 제작자와 투자자를 연결시켜주고 있는 부산프로모션플랜
(PPP)은 둘리나라와 독일 메디엔하우스 데사우필름이 합작방식으로 둘리의
TV용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둘리나라의 해외배급사인 손에손필름배급의 손경우 대표는 "둘리나라의
김수정 대표와 메디엔하우스 측의 크누트 빈클러 프로듀서가 오는 20일
서울에서 정식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엔하우스측은 독일 극장에서 개봉된 "둘리의 얼음별 대모험"을 보고
이번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리의 새 TV용 애니메이션시리즈는 내년 8월부터 제작에 들어가며 제작비는
편당 3억원, 총 78억원이 투입된다.

메디엔하우스측은 이중 3분의1을 투자한다.

나머지 제작비는 둘리나라의 자체자금과 국내 및 일본업체들의 투자를
유치해 충당하게 된다.

< 김형호 기자 chs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