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권은 매수청구가격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삼성항공에 대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며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8일 굿모닝증권은 삼성항공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항공 경영진이 매수청구가격을 낮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이다.

굿모닝증권은 매수청구가격 조정으로 단기적인 자금 부담을 덜 수 있겠지만
소액주주들의 신뢰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증권사는
예상했다.

항공기사업부문의 양도에 반대하는 주주들로부터 오는 10일 마감 예정으로
매수청구를 받고 있는 삼성항공은 지난 6일 매수청구가격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매수청구권 행사 의사를 밝힌 주주는 37.1%로 이들이 모두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삼성항공은 모두 4천5백46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삼성항공은 이 부담을 낮추기 위해 주당 1만4천2백93원인 매수청구 가격을
낮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