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은 6일 베트남 자회사인 현대비나신조선소(HVS)가 베트남
최대 선주사인 베트소브페트로 조인트벤쳐사로부터1천2백t급 크레인 바지선인
"황사"(HOANG SA)호 수리작업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수주한 선박수리 비용은 2백50만달러이다.

현대는 베트남이 선박수리를 지금까지 주로 싱가폴조선소에서 수행해
왔으나 이번에 HVS가 본격 가동되면서 초대형 선박수리가 베트남에서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황사호는 지난 84년 폴란드에서 건조됐으며 9천3백32dwt급 크레인선으로
길이 1백31.6m, 폭 36m, 높이 8m이다.

이 선박은 베트남의 원유생산지인 붕타우 앞바다에서 원유생산을
지원하는데 사용돼 왔으며 앞으로 두달간에 걸쳐 수리작업이 진행된다.

현대 비나신은 이를 계기로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싱가폴의 수리
조선사업과 경쟁할 수 있는 큰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수리선박 발주사인 베트소브페트로사는 베트남과 러시아가 합작으로
설립한 국영석유회사겸 베트남 최대 선주사이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