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코스닥의 문을 두드린 업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업종이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이동통신업체중 처음으로 등록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등록예비심사를 청구한 업체중에는 만화영화제작업체도 들어있다.

교보증권은 증권사중 처음으로 등록을 신청했다.

정보통신관련 벤처기업들이 대거 코스닥 진출을 결심한 점도 눈에 띈다.

적자기업들도 과감히 등록심사를 신청했다.

두개의 신기록도 나왔다.

기산텔레콤은 상장사및 등록기업 공모주청약을 통틀어 가장 높은 가격에
공모주 청약을 받기로 했다.

전자상거래업체인 세스컴은 설립 1년만에 코스닥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업체와 특징을 소개한다.

<> 최대 관심은 한국통신프리텔과 교보증권 = 한통프리텔은 적자상태지만
최근 자본금 1천억원이상 대기업에 대한 등록요건이 완화됨에 따라 등록이
가능해졌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4천3백18억원에 1천4백11억원의 적자를 냈다.

주식분산기준을 이미 충족했다.

따라서 별도의 공모주청약은 없다.

최대주주인 한국통신이 36.2% 지분을 가지고 있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50.3%다.

자본금은 5천2백50억원이다.

교보증권은 교보생명 계열사로 교보생명이 6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어 서울은행(18.1%) 우리사주조합(10.9%) 순으로 지분이 많다.

자본금은 1천5백원으로 26개 지점을 가지고 있다.

종업원수는 5백79명이다.

예정공모가격은 1만5백원.

약정은 증권업계 중위권이다.

<> 통신장비제조업체 = 무려 7개사가 등록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업체는 무선통신장비를 제조하는 기산텔레콤.

공모가격이 사상 최고다.

액면가 5백원짜리의 공모예정가격이 1만1천원이다.

5천원으로 환산하면 11만원이다.

자본금 32억원에 86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백54억원에 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사람과기술은 모뎀용 주문형반도체를 생산하는 회사로 한국개발투자금융이
17.2%, 우리기술투자가 11.5% 지분을 가지고 있다.

또 ISDN단말기를 생산하는 아이앤티텔레콤은 설립된지 2년밖에 안됐지만
지난해 매출 18억원에 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세원텔레콤은 CDMA단말기, 웨스텍코리아는 무선통신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태산엘시디는 LCD용 백라이트유니트를 생산하고 회사로 공모예정가격이
4만원으로 높은 편이다.

오피콤은 광케이블 전송시스템을 생산하는 통신장비제조업체로 최대주주가
미국 텔레킹사가외 1인(지분율 47.7%)이라는게 특징이다.

데이콤인터내셔날은 데이콤 계열의 인터넷통신장비업체.

데이콤이 92.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 정보처리업체 = 나눔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장미디어인터렉티브
핸디소프트 등이다.

나눔기술은 그룹웨어를 주사업으로 한다.

적자상태의 벤처기업이지만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대주주는 장영승외 1인으로 24.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동양창투도 10.8%의 지분을 출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적자기업이지만 공모가격은 7만원으로 높다.

성장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장미디어인터렉티브는 암호화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로 산업은행이 지분
26.6%를 가지고 있다.

종업원수가 19명밖에 안된다.

핸디소프트는 전자협력 소프트웨어 업체로 지난해에는 매출 1백63억원에
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 통신판매업체 = 39쇼핑과 세스컴 씨앤텔등이 등록예비심사를 청구했다.

39쇼핑은 케이블TV로는 드물게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천9백23억원에 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세스컴은 설립된지 1년밖에 안된 전자상거래업체.

지난해에는 매출 5천만원에 7천만원의 적자를 냈다.

씨앤텔은 케이블TV 광고를 이용해 상품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업체다.

지난해에는 매출 1백35억원에 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한동수외 6인이 62.2% 지분을 가지고 있다.

<> 기타 = 대구창투는 대구은행 계열사로 대구은행이 35.6%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대웅화학은 항생의약물질 제조업체로 최대주주인 대웅재단외 7인이 78.6%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지바이오시스템은 발효식품과 가공식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항생제
항암제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동미산업은 낚시대, 바이오시스는 전자의료기기를 만드는 회사다.

바이오시스의 경우 의료기기제조업체인 메디슨이 이 회사 지분 26%를
가지고 있다.

세인전자(지분율 25.6%) 무한기술투자(14.6%) 등도 이 회사의 주주다.

또 한신코퍼레이션은 영화제작업체중 처음으로 등록을 신청했다.

자본금 40억원의 이 회사는 만화영화를 만들고 있다.

현대디지탈테크와 현대멀티캡은 현대그룹 관계회사.

영상장비를 제조하는 현대디지탈테크의 최대주주는 장석하외 1인(지분율
27%)이나 현대전자도 18.9%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멀티캡은 현대전자에서 분시된 회사다.

최대주주는 현대전자로 15.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소액주주 지분율도 38.2%로 높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