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에 32억달러를 투자하는 왈리드 앨로마(Walid Alomar & Associates)
는 미국 캘리포니아 비벌리 힐스에 소재한 투자기업이다.

회사의 대표가 바로 왈리드 앨로마씨이며 사우디아라비아 전직 장관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간에선 사우디아라비아의 왈리드 왕자와 혼동되기도 했으나 왕족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대우측 설명이다.

왈리드 앨로마 대표는 영국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과거 5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한 적이 있다.

투자기업 왈리드 앨로마는 현재 미국내에서 인터넷 관련사업을 진행중이며
중국내에서 5개 성에서 통신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왈리드 앨로마는 대우전자 자산인수를 위해 총 32억달러를 조달하며
이가운데 12억달러는 지주회사격인 뉴덱(New DEC)의 자본금으로, 나머지
20억달러는 기타 투자자들을 규합, 차입금 형식으로 조달하게 된다.

이번 협상에서는 대우전자 회장을 지낸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막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배 전장관은 왈리드 앨로마 대
표와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