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10월초 주주총회를 통해 조선해양부문을 분할하고 조선부문에
대한 외자를 유치한다는 구조조정계획안을 13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미국의 멕킨지사를 자문회사로
선정, 조선해양부문의 분할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분할기업의 가치평가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평가가 끝나면 이달말 이사회의 기업분할을 결의하고 10월중 분할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어 기업분할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우는 이같은 일정을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대우는 이와함께 일본 유럽의 2~3개 조선.금융회사들과 자본유치를 위한
협상이 상당한 정도까지 진척돼 기업분할과 동시에 외자유치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측은 일부의 우려와 달리 조선부문 분할과 관련한 일정이 구체적으로
밝혀짐으로써 중공업의 구조조정이 속도를 더하게됐다고 풀이했다.

이 회사의 조선해양부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건조하였고, 최근에는 여객선과 LNG운반선, FPSO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는 등 생산성과 기술력에 있어서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조선부문이 분리돼 신설되는 법인은 수익성도 세계최고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돼 많은 외국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대우측은 설명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