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부품업체인 유성기업(대표 유시형)이 설립 40년만에
"아산공장 시대"를 열면서 수출업체로 재도약하고 있다.

유성기업은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모두 3백억원을 투입, 다음달 아산에
부지 2만5천평 연건평 8천평 규모의 새 공장을 완공한다고 12일 밝혔다.

또 연말까지 부천 등지에 흩어져 있는 피스톤링 공장들을 아산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독일산 자동주조기 등 첨단 장비들을 배치함으로써 생산성을 20% 이상
높일 수 있게 됐다.

오는 15일로 창립 40주년을 맞는 유성은 대원강업과 함께 자동차부품
분야에선 가장 역사가 깊은 한국의 간판회사로 꼽힌다.

유성은 지금까지 오로지 자동차 부품만을 전문 생산해오면서 외형보다
내실에 충실해 왔다.

올해 예상 매출은 지난해보다 35% 정도 늘어난 8백억원.

부채비율이 56%로 양호하다.

특히 새 공장 시대를 맞아 부품의 해외 공급을 적극 추진, 현재 15%인
수출비중을 2000년에는 2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미국 자동차 빅3의 QS9000 인증을 획득했으며 미국
GM 등과 공급협상을 진행중이다.

유시형 사장은 "부품업을 해오면서 70년대 오일쇼크 당시와 지난해
IMF 한파 때를 제외하고는 줄곧 성장해왔다"며 국가 기간산업인 차부품업을
영위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