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의 항공기 제작부문을 통합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오는 10월1일 공식 출범한다.

임인택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내정자는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합에 참여하는 항공 3사의 자산 및 부채 이관에 필요한 실사를
9월말까지 끝내겠다고 말했다.

임 사장내정자는 3사가 동등 지분으로 총 2천8백92억원을 출자,자산
1조~1조1천억원 규모의 통합법인을 설립한 뒤 연내 외자 2천억원을
유치하고 부채중 1천5백억원을 출자전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출범시 2백80%인 부채비율을 연내에 1백%대로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항공통합법인은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미국의 록히드 마틴,
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독일의 다사,영국의 브리티시에어로스페이스
등 6개 업체와 미국의 보잉사 등 모두 7개 외국업체와 외자유치
협상중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임 사장내정자는 이중 아에로시파시알과 록히드마틴의 공동 실사단이
최근 내한,항공 3사에 대한 실사작업을 했다고 소개하고 이들 두
회사가 합작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력 운용과 관련,"생산직 근로자는 더욱 늘어나야 하지만
잉여인력이 있는 관리직은 10%를 감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항공기날개 납품을 둘러싼 현대우주항공과 보잉사의 분쟁에
대해선 현대가 통합법인에 손실을 끼칠 경우엔 현대측이 모든 책임을
지기로 3사가 합의했다고 그는 말했다.

임 사장내정자는 "항공통합법인은 기본훈련기 고등훈련기 경헬기
등 항공기와 관련된 정부 군수사업을 독점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내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뒤 매출규모를 매년 14%씩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