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 박태준 자민련총재 등 3인은 21일 연내
내각제 개헌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또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에 대해 합의한 바가 없다고 확인했다.

이들은 이날 청와대 조찬회동을 마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4개항의 합의문
을 발표했다.

합의사항은 <>연내 개헌 유보 <>양당 합당 불가 <>"정치발전을 위한 모든
현안"을 양당 8인협의회에서 논의 <>양당 공조강화 등이다.

김 총리는 회동을 마친뒤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처한 여러가지 상황 등을 고려해 올해안 개헌은 어려워 개헌 문제의 연내
논의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그러나 "내각제 실현을 위해 양당이 계속 협의해서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합당 등 정계개편 문제와 관련, "지난
17일 대통령과 만나 여러 얘기를 논의했으나 합당에 합의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전날밤 총리직 사퇴의사를 표명한데 대해 "당(자민련) 간부들과
충분히 얘기했고 오늘 대통령을 뵙고 여러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여기 앉아서
최선의 봉사를 하기로 했다"며 사퇴의사를 철회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