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01년부터 지상파 TV의 디지털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KBS MBC SBS 등 방송사들의 디지털화 준비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 방송사들은 산업체및 연구소들과 연계해 장비 개발을 서두르는 등
디지털 방송에 대비하고 있다.

방송 3사중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KBS.

자체 기술연구소가 현대전자와 공동으로 HDTV(고선명 TV)용 전송장비를
개발,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시험 방송용으로 운용중이다.

KBS는 현재 관악산 송신소에서 매일 오후 2~4시 "서울" "섬진강" "정선" 등
자연 다큐물들을 디지털 신호로 내보내고 있다.

KBS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도 손을 잡고 디지털 방송용 송신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LG정보통신과 함께 출력 1KW급 디지털 송신기를 개발한데 이어 고출력
증폭기 등 핵심 부품 개발을 추진중이다.

지난 5월 디지털 방송 시연회를 연 MBC와 SBS도 2001년 본방송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준비중이다.

방송3사는 정부의 계획에 따라 이르면 오는 9월부터 공동으로 1단계 실험
방송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내년 9월부터 방송의 품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2단계 실험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