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코스닥시장 개설 3년만에 200선을 돌파했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60포인트 오른 209.56에 마감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장중 2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종가기준으로는 처음이다.

기관투자가들이 지수관련 대형우량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상승세를
부추겼다.

기관장세가 강하게 펼쳐짐에 따라 저가중소형 개별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만큼 주가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하나로통신 현대중공업 기업은행등 지수관련주가 대부분
초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은행주를 제외한 창투사 리스사및 금고사들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대규모 프로그램매물과 단기급등에 따른 후유증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보다 6.87포인트가 떨어진 999.11을 기록했다.

다만 거래량은 4억4천만주대로 올라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6조원대를 유지했다.

옵션만기일 효과로 옵션과 연계된 프로그램매물이 2천1백73억억원어치가
쏟아져 나왔다.

주요 프로그램매물인 한전 삼성전자 포철 한국통신 SK텔레콤 등 싯가총액이
큰 지수관련주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외국인도 2천8백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전 LG화학 LG전자 삼성전자 신한은행 등을 순매도해 적극적인 이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조정폭이 크거나 조정기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객예탁금이 9조원을 웃도는데다 투신사 수익증권으로도 시중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주식매수세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