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수익기반이 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불안정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71년부터 98년까지 제조업에 속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발표했다.

특히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지난해의 경우 대기업은 영업이익률(6.5%)이
전년에 비해 3.2%포인트 떨어졌고 경상이익률도 사상최저인 마이너스 2.9%를
나타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영업이익률(5.2%)과 경상이익률(0.6%)이 전년대비
0.2%포인트씩 올랐다.

지난 71~98년 기간중 대기업은 연평균 8.0%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중소기업(5.6%)보다 웃돌았다.

그러나 매출액 경상이익률에서는 중소기업과 같은 2.5%에 머물렀다.

영업에서 거둔 이익실적은 중소기업보다 나았지만 금융기관에 이자를 내고
나면 중소기업과 다를바 없었다는 얘기다.

또 71년~98년중 대기업의 경상이익률은 최대 7.6%, 최소 마이너스 2.9%로
기복이 심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상이익률 변동폭은 5.2~0.4% 수준으로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다.

한은은 대기업의 인건비 판매관리비 재료비 부담이 중소기업보다 상대적
으로 작지만 금융비용 부담과 환차손익 변동이 훨씬 커 외부상황에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금융비용부담률(금융비용/매출액)은 71년~98년중 연평균 6.2%로
중소기업(4.2%)보다 2%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차입금 의존도(47.8%)도 중소기업(40.3%)을 크게 앞질렀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