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4분기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적정주가는
3만5천~4만원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담배인삼공사의 싯가총액은 7조5천억원으로 5위인 SK텔레콤(8조2천억)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4.4분기에 발행이 예정된 해외DR(주식예탁증서)의 가격은 원주보다
10%정도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추정됐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담배인삼공사의 파이낸셜 어드바이저(Fiancial
Advisor)인 대우증권은 담배인삼공사의 주식가치를 이처럼 분석하고, 이
내용을 이번주말께 담배인삼공사측에 제출할 예정이다.

담배인삼공사는 지난해 1조7천1백79억원의 매출에 3천4백89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려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이 20.3%에 달했다.

지난해 상장 공기업의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은 한전이 10.9%, 한통 4.8%,
포철 12.7%등이었다.

대우증권은 일본의 재팬 다바코, 인도의 ITC등 아시아 주요 담배회사의
상대가치를 비교분석한 결과 상장후 적정주가는 3만5천~4만원 수준이라고
결론냈다.

상대가치 비교에는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PCR
(주가순현금흐름비율), EV/EBITDA(기업가치를 영업상현금흐름으로 나눈
수치)등 4가지 투자지표가 사용됐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금연바람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담배회사의
성장성에는 다소 제약이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담배인삼공사의 주싯수가 1조9천여만주에 달하기 때문에 상장후
싯가총액은 7조5천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싯가총액은 한전(25조5천억원) 한통(19조5천억원) 삼성전자
(13조5천억원) 포철(10조6천억원) SK텔레콤(8조2천억원)등의 순으로 많다.

대우증권은 그러나 담배인삼공사의 공모가는 적정주가의 절반 수준인
1만8천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했다.

담배인삼공사의 경우 공모가 산정의 핵심이 되는 주당순자산가치가
지난해말 기준 1만4천원이다.

또 정부가 서울 제일 기업은행등에 담배인삼공사 주식을 현물출자했을 때
출자가격이 주당 1만6천~1만7천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편 대우증권은 담배인삼공사가 올 4.4분기 해외시장에서 DR를 발행하면
10%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어 주당 3만8천5백~4만4천원 수준에서 매각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 담배인삼공사는 7억달러(한화 8천억원)의 외자를 유치하게 된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