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를 팔아오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방향을 틀었다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SBC워버그증권 창구등을 통해
삼성전자를 40만8천주 순매수했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힙입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3천5백원 오른
10만5천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보유물량 축소 차원에서 지난 17일
이후 20여일간 삼성전자를 순매도해왔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낙폭과대와 함께 실적호전
전망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의 지난 1.4분기 순이익(세전)이 1조원규모에 달했다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이에대해 삼성전자는 "분기실적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전병서 대우증권 연구원은 "1.4분기 영업이익이 6천7백억원으로 추정되며
4월까지 1조원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금융비용이 크게 감소, 영업외수지를 포함한 경상이익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삼성
전자에 대한 외국인매수세의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