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가 외자유치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투자적격등급으로 상향조정됐다.

반면 계열 건설회사를 흡수합병하는 한진중공업은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한국신용평가는 9일 한솔제지의 장기 신용등급을 BB+에서 BBB-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회사채 등급중 BB+이하 D까지는 투기등급, BBB-이상 AAA까지는 투자적격
등급으로 분류된다.

한신평은 "한솔제지 및 한솔PCS의 외자유치로 한솔그룹의 신인도가 향상된
데다 차입금 상환에 따른 재무안전성 향상으로 투자적격등급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그러나 한진중공업에 대해 단기 신용등급을 A2-를 유지하되 하향
조정 검토대상에 올려놓았다.

한진중공업은 지난달초 장기 신용등급이 A-하향조정 대상에 포함돼 장단기
신용등급이 모두 낮춰질 가능성이 생겼다.

한신평은 "한진중공업이 합병추진중인 한진건설과 한진종합건설의 재무상황
이 열악해 한진중공업의 재무안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태형 한신평 평가위원은 "건설경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하향조정 검토의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