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제전망기관인 미국의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가 한국의 국가
위험도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31일 평가했다.

WEFA는 5월 기준으로 작성한 우리나라의 단기(1999년~2000년) 국가위험도
측정 12개 항목중 경제성장, 환율 등 단기유동성 지표들의 위험도가 작년말
보다 낮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WEFA는 각 부문별로 위험도가 가장 높을 경우에는 0점, 가장 안정적일 경우
10점을 배정해 점수가 낮을수록 위험한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경제성장에 대해서는 지난해말 3점에서 최근 국내경제의 회복을 반영해 5점
을 부여했고 물가도 작년말 4점에서 5점으로 평가해 위험도가 낮아졌다.

또 환율부문의 위험도는 작년말 3점에서 5점으로, 금리부문은 5점에서 6점
으로 각각 개선됐다.

반면 국내금융시장 안정성의 경우에는 여전히 2점에 머물러 위험도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공공재정(5점), 외채(3점), 노사관계(4점), 기업가신뢰(5점)
등의 항목도 작년말과 변동이 없었다.

우리나라는 중장기(2001년~2004년) 국가위험도에서도 항목별 평균치가 5점에
그쳐 대만.싱가포르(8점), 일본.홍콩.태국(7점), 말레이시아(6점) 등보다
위험도가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