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중 국내 건설수주액이 18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마침내 건설부문에도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따라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생산 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4개부문
의 지표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작년 같은 기간에 비
해 산업생산은 17.1%,도.소매판매액은 8.2% 늘어났다.

또 설비 및 건설투자동향을 나타내는 국내 기계수주액과 건설수주액도 각
각 23.6%,39.3%나 증가했다.

이중 건설수주액은 지난 97년10월 이후 처음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소비부문에서 시작된 경기회복이 건설부문에도 전달되기 시작했다
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산업생산의 증가세도 6개월째 지속된 것이어서 "반짝 경기"에 대한 우려
감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외에 그동안 부진했던 기계장비(15.5%) 화학제품(8.5
%)등의 분야에도 상승세가 확산돼 경기양극화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생산활동의 이같은 활기를 반영,제조업 가동율도 74.2%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70%를 웃돌았다.

제품 출하도 내수가 15.8%,수출이 24.8%씩 늘어나 두자리수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비부문의 지표로는 도소매판매액(8.2%)외에 내수용 소비재출하도 14.4
% 증가해 4개월째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의 재고는 4월에도 또다시 19.4%가 감소해 경기가 아직
재고투자를 늘리는 수준까지는 못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기업들이 아직도 경기회복을 자신하지 못하는
데다 물류시스템 개선으로 적정재고 수준 자체를 낮추고 있는데 따른 것"이
라고 풀이했다.

임혁 기자 limhyuc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