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대출을 늘리기 위해 4천여명의 대출모집인(섭외요원)을 뽑기로
했다.

국내은행중 서울 국민은행등이 대출모집인을 두고 있으나 5명~10명 정도에
불과하다.

대규모 모집인을 채용하기는 조흥은행이 처음이다.

조흥은행은 19일 "외국계은행 진출에 맞서 대출기반을 탄탄히 하는게
급선무라고 판단해 지점당 10명씩 대출섭외요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현재 약 4백여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은행관계자는 "은행퇴직자들과 우선적으로 계약을 맺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주중 구체적인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이들에게 고정된 월급을 주지 않고 대출모집실적에 따라 성과급
형태의 수수료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수수료는 대출금액의 0.2%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5천만원의 대출을 유치했다면 10만원을 수수료로 받게 되는 것이다.

다만 유치할 수 있는 대출규모는 건당 1억원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아파트담보대출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등 우량업체를 확보
하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입장에선 대출기반이 확대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적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조흥은행은 대출섭외는 대출모집인이 전담토록 하고 정규직원은 고객서비스
에 충실하도록 교육시켜 창구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조흥은행은 그동안 가계 등을 대상으로 소매금융을 잘하는 은행으로
알려졌다.

금융구조조정을 거치며 영업기반을 잃었다고 판단, 다시 공격적인 영업을
펴기로 했다.

각종 수수료도 앞으로 함께 낮출 계획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