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은 아랍에미레이트(UAE)와 쿠웨이트에 동합금관과 티타늄관 8천
여t 등 총 3천7백10만달러어치의 제품을 수출한다고 18일 발표했다.

풍산은 이들 나라의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중공업,
현대중공업과 최근 납품계약을 체결,이들 회사를 통해 7월부터 제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한국중공업이 설비제작을 맡은 아랍에미레이트의 담수 프로젝트에는
백동관 3천5백t과 티타늄관 1백t이,쿠웨이트의 아주주로 프로젝트에는
알브라스관 3천2백t과 티타늄관 2백t이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풍산은 이번 수출로 주택 건설경기 위축으로 가동률이 떨어진 동관
설비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풍산은 이전에도 단일규모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쇼아이비 프로젝트 등 중동 지역 4개국에 4만여t의 동합금관과
티타늄관을 수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담수화 플랜트에
쓰이는 동합금관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자금 사정이 좋아진 중동
국가들이 담수 프로젝트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 지역 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