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과 자연의 화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

"목면의 음유시인"

1970년 유럽 패션계에 등장한 디자이너 겐조에게 패션평론가들이 보낸
찬사다.

신선한 색채, 화려한 프린트, 자유롭고 편안한 스타일의 옷으로 일본 출신
이면서도 파리 모드의 대표적 디자이너로 꼽히는 겐조는 내추럴리즘이
패션계의 키워드로 떠오른 최근들어 다시 한번 세계 패션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브랜드 겐조 부티크를 통해 매시즌마다 보여준 즐겁고 밝고 건강한
자연주의 컨셉트와 오늘날의 트렌드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태양과 같은 이미지의 겐조 컬렉션은 단순한 패션쇼가 아니다.

항상 에이즈 추방, 암연구, 야생동물 보호운동 등 각종 사회활동의 기금을
마련하는 의미있는 이벤트로 고객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다.

디자이너 겐조는 패션과 일상생활 모두에서 "인생은 결국 건강해야 한다"는
자신의 가치관을 실현하고 있다.

또 그의 패션 이벤트는 옷과 모델외에도 묘기 마술 무용 등의 다채로운
행사와 해프닝이 곁들어져 보는 이들을 즐겁게해주기로 유명하다.

때문에 언론과 대중 모두에게 가장 인기있는 패션쇼중 하나로 꼽힌다.

이처럼 동서양의 즐거움과 미소가 잘 어우러져 나타나는 겐조의 패션세계는
크게 5가지 라인으로 다시 분류된다.

중심 라인의 이름은 겐조 파리(Paris).

이국적인 스타일과 독특한 프린트가 특징이며 겐조 라인중 가장 고가에
고급품이다.

겐조 파리보다는 대중적인 겐조 정글(Jungle)은 좀더 젊은 층을 타깃고객
으로 하는 만큼 과감하고 화려한 색감이 돋보인다.

겐조 진(Jeans)은 브랜드의 캐주얼 버전.

겐조 옴므(Homme)는 남성만을 위한 옷으로 최근 독립시켰다.

한국시장은 웨어펀인터내셔날이 지난 92년부터 겐조의류를 수입해 현재
롯데백화점 본점등 전국 15개 매장에서 판매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