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당구를 합쳐놓은 듯한 스포츠 "게이트볼".

동호인수가 매년 2배 가량 늘어날 정도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게이트볼은 가로 25m, 세로 20m의 장방형 운동장에 3개의 문(게이트)을
설치, 스틱으로 공을 넣는 경기.

5명씩 두 팀으로 나눠 실시한다.

득점은 세개의 게이트를 모두 통과시키면 1점, 골폴을 맞추면 2점이다.

30분 정도 걸리는 경기시간동안 더 많은 득점을 하거나 골을 성공시킨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과격한 운동은 아니지만 운동효과가 적지 않은데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잃기 쉬운 타인과의 협력과 조화를 필요로 하는 것도 게이트볼
확산의 한 요인이다.

특히 최근 경기도 수원시 서둔동 여기산공원 안에 국내 최초의 실내 게이트
볼 전용구장이 들어서 동호인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돔형으로 지어져 전천후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과 6개 코트를 갖춰
동시에 여러명이 즐길 수 있는 게 최대 장점.

현재 게이트볼 동호인수는 전국적으로 50만명 정도.

지난해에는 숭실대에서 초등학생부터 고교생까지 참여하는 "청소년대회"가
열려 청소년들에게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할머니 할아버지에서부터 아이들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3세대 운동"
으로 자리잡을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기본장비는 스틱, 개인용 타임스코어, 볼, 게이트 등.

게이트는 빼더라도 나머지 장비는 개인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스틱가격은 5만원에서 40만원.

타임스코어는 7만원, 볼은 1세트(10개)에 5만원으로 그리 비싸편은 아니다.

전국게이트볼연합회 (0331)296-2280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