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핵심부품을 잇따라 국산화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정밀 등 중견 부품업체들이 해외 부품메이커들
의 기술지원으로 기술집약적 제품들을 양산하거나 국산화에 착수하고 있다.

대우정밀은 충남 보령공장에 1천2백억원을 투자해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의
전자식 자동변속기 라인을 설치, 국산화를 개시했다.

독일 ZF사의 기술지원이 있었다.

대우자동차 누비라II에 장착하기 시작했으며 점차 다른 차종으로 넓힐
예정이다.

본격 공급에 들어서는 내년부터는 연간 2천억원 이상의 매출이 이뤄질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대구 달성공단 업체인 대우기전은 미국 델파이오토모티브사의 기술지원으로
제3세대 휠베어링 시제품을 생산, 대우자동차와 델파이의 양산 테스트를 받는
중이다.

처음으로 국산화한 제3세대 휠베어링은 자동차 액슬(축)과 휠 사이에
조립돼 자동차의 구동력전달 및 부하 지지 등의 기능을 하는 부품이다.

오는 7월께부터 대우 라노스에 적용될 예정.

이 휠베어링은 모듈화 제품이어서 자동차 조립라인에서의 작업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대부분 자동차에 쉽게 장착할 수 있어 수요가 크게 늘 전망
이다.

전장품 생산업체인 케피코는 해외 부품업체들로부터 전량 들여오고 있는
자동차용 실화(misfire) 오류검출방지센서와 노킹제어센서를 국산화했다.

최근 군포공장에 연간 총 1백50만개 생산시설을 갖추고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커넥터업체인 한국단자가 일본 야자키사와의 기술제휴로 자동차용
커넥터 및 와이어링하니스 등 부품 모듈화에 나서는 등 핵심부품 개발에
나서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