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젊은 층 수혈을 적극 추진하는 차원에서 중견 정치인들의 활동공간을
넓히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한 관계자는 15일 "앞으로 여당내 중견 정치인들이 좀 더 적극적
으로 활동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21세기에 대비해 정치권에 젊은 층을 대거 영입하는 것과
함께 중견 정치인들을 지도자로 육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권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국민회의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중간리더십 육성론"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어 주목된다.

동교동계의 한 핵심인사는 최근 "현재 여당의 구조는 상부는 한참 높고
하부는 한참 낮아 중간 리더십이 전혀 없는 기형의 구조"라고 지적했다.

국민회의나 자민련 모두 인적구성이 노.장.청 중에서 노령층은 많아도
장년층이 빈약해 김대중 대통령이나 김종필 총리 이후 리더십의 공백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정가의 화두가 되고 있는 젊은 일꾼 수혈을 위해 이들을 견인해 낼 수
있는 중견 지도자들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포함돼 있다.

이와관련 여권내에서는 국민회의 김근태 노무현 부총재와 한화갑 전총무,
이인제 당무위원과 자민련의 박철언 부총재등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