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종합금융사중 한국 한불 동양 경수종금만이 98회계년도(98년4월~99년
3월)에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8개 종금사는 지난해에 이어 모두 적자를 나타냈다.

8일 금융감독원및 금융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은 국제및 단기 금융분야에서
큰 폭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3백2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적자
결산에서 흑자로 반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직후인 지난해 결산에서도 흑자를 기록했던
한국과 한불종금도 탄탄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각각 2백10억원과 1백17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회계를 고집하고 있는 경수종금은 대손충당금을 기준치
보다 많이 적립하고도 20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아세아 대한 나라 중앙 LG 영남 금호 울산등 나머지 8개 종금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특히 일부 종금사들은 이번 회계연도에도 적게는 1천억원에서 많게는
2천억원 넘게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종금사의 대규모 적자는 대부분 영업손실이 아니라 대손충당금적립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일부 종금사는 자기자본이 납입자본금보다 적은 자본잠식이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각 종금사들은 이같은 내용의 가결산 실적을 금감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가결산 보고와 별도로 오는 10일까지 12개 종금사의 경영정상화
이행실적을 받을 계획이다.

서류심사후 늦어도 15일부터 현장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금감원은 현장점검이 이뤄지면 몇몇 종금사의 경우 적자 폭이 확대되거나
BIS 비율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기시정조치를 받게될 종금사가 있을지는 현장 점검이
끝나봐야 안다"면서 "모든 종금사가 6% 기준을 넘은 것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