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한일경제인 회의가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됐다.

양국 민간기업간 협력강화를 위해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김상하 한일
경제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측 대표단 1백32명,후지무라 마사야
일한경제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일본측 1백16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는 한일경제협회 대표단외에도 박태준 자민련 총재,
김우중 전경련회장등이 참석,일본 방한인사들과 환영인사를 나눴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조석래 효성회장은 "21세기 아시아의 비전과
한일 협력"이란 제목의 연설을 통해 "한일 양국간 자유무역 협력 체결을
제안한다"며"이 협정은 관세와 비관세 장벽의 완전한 철폐,투자협정을
통한 자본교류의 자율화등을 통해 두 나라의 경제적 통합을 가져옴으로써
막대한 시장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회장은 이와함께 산업구조조정을 통한 과잉구조 해소,투자교류 활성화,
아시아에 대한 일본의 투자확대등도 제안했다.

일본측 대표로 기조연설에 나선 우시오 지로 일본경제동우회 회장도
"자유무역권 구상은 충분히 연구할 가치가 있다"며" 유럽연합(EU)처럼
우리들도 동아시아의 발전과 안정을 시야에 넣고 유럽의 로마조약시대와
같은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무역,산업협력등 주제별 분과위원회의 토론을 마치고
공동성명서를 채택한뒤 9일 오후 폐막된다.

노혜령 기자 hro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