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을과 경기도 시흥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안양시장 보궐선거
를 9일 앞둔 21일 여야 후보들은 선거운동 개시후 처음 열린 합동연설회에
참석,지지를 호소하는 등 대세 잡기에 들어갔다.

여야는 특히 유권자들이 선거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등 부동표가
아직도 50%선을 넘는다고 보고 당지도부는 물론 유권자들에게 지명도가
인사들과 연예인 등을 동원,부동표를 집중 공략했다.

후보들은 이번 합동연설회를 분수령으로 승패의 윤곽이 스스히 드러날
것으로 보고 이번 주에는 조직표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연설회에서 여야 후보들은 경제난국의 책임을 서로 상대당에
전가하는가 하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하거나 후보 개인의
약점을 들추며 인신공격도 서슴치 않아 선거전이 중반부터 과열.혼탁
해질 조짐을 보였다.

연설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 후보들은 정부의 일관된 개혁추진을
위해서는 여당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국민연금 확대시행 등에서의 정책혼선을 거론하며
이번 선거가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인 점을 감안,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로을과 시흥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은 현지 출신이 아닌 여당 후보를
겨냥 "토박이 론"을 폈고 여당 후보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 후보를 찍어야 한다고 맞섰다.

김남국 기자 nk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