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사업연도에 상은투신운용과 주은투신운용의 당기순이익이 2백억원을 넘는
등 신설투신운용사들이 떼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IMF특수로 시중 유동자금이 고금리 공사채형수익증권에 몰리자 수수료수입이
급증한 덕택이다.

17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상은투신과 주은투신은 지난해4월부터 지난 2월말
까지 각각 2백2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신설투신업계 순이익 1위에 올랐다.

상은투신은 오는3월말 결산때 흑자규모가 2백30억원이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은투신의 자본금이 3백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ROE(자기자본수익률)가
무려 80%에 육박한다.

순이익 2위와 3위에는 주은투신과 조흥투신이 각각 랭크됐다.

주은투신은 2월말까지 2백10억원, 조흥투신은 1백50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수탁고 15조5천억원으로 신설투신업계 1위인 서울투신은 1백7억원에
머물렀다.

서울투신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은 판매보수를 판매증권사(주로
대우증권)와 배분할때 은행계열 투신운용사보다 더 적게 받았기 때문이다.

상은투신과 주은투신의 경우 판매보수를 증권사와 2대8의 비율로 나누지만
서울투신은 증권사와 1대9의 비율수준으로 분배하고 있다.

삼성투신의 경우 2월말까지 1백4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신한투신 교보
투신등의 흑자규모도 1백억원에 육박했다.

증권사 계열인 LG투신과 동원투신은 상대적으로 수익 규모가 적었다.

투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신설투신운용사의 수탁고 순증규모가 1백조원이
넘었다"며 "설립 2년반만에 신설투신운용사들이 투신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완전히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