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등 세계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한국 주가도 33포인트나 폭등,
단숨에 570 고지에 올라섰다.

선물가격도 급등해 1천2백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주가 폭등을
부채질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571.84로 지난 주말에 비해 33.65포인트나 치솟았다.

주가는 연이틀 오름세를 타면서 60일 이동평균선(555.42)과 전고점인
567.28을 단숨에 꿰뚫었다.

주가가 570선에 올라선 것은 2월1일(581.67포인트)이후 처음이다.

이날 주가는 미국과 일본등 선진국의 주가상승과 국내 실물경기 회복세가
전해지면서 개장 초부터 강세로 출발했다.

만기일을 3일 남겨둔 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5.15포인트나 급등했다.

이에따라 매수차익거래(선물매도 현물매수)물량이 1천2백1억원을 기록했다.

주식 거래량은 2억2천3백9만주로 급증해 2월2일 이후 처음으로 2억주대를
회복했다.

<>특징주 =프로그램매수세로 한전 한국통신 삼성전자등 대형 우량주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한국통신은 4만원을 넘어섰고 한전도 3만1천2백원까지 상승했다.

개미군단이 선호하는 건설 증권 은행주등 중저가 대형주도 초강세를 보였다.

현대그룹에서 분가한 현대산업개발을 비롯 대림산업 한진건설 삼환기업
LG건설등 건설주가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주도 증시가 다시 대세 상승기를 맞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 대우
LG 보람증권등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어 부실채권 감소로 실적호전이
예상된 한빛 한미은행등 은행주도 대거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진단 =시장관계자들은 선물만기일이 다가오고 있고 물량부담도 적지않아
급등세를 이어가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

장영훈 쌍용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증시를 압박했던 국내외 악재가 해소돼
급등에 따른 단기조정을 받겠지만 대세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삼위 LG증권조사역은 "2개월간의 조정기가 끝나 상승국면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