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 및 사법부.정부투자기관 등중에서 재산증가액 1위(22억9백66만원)
를 차지한 박용상 헌법재판소 사무차장의 경우 본인이 7억3천2백44만원,
배우자가 8억4천9백18만원, 장남 3억1천5백75만원, 장녀가 3억1천2백28만원씩
늘어났다고 신고.

이같이 박 차장 일가의 재산이 늘어난 것은 장인과 처남으로부터 20여억원
상당을 증여받았기 때문.

<>.행정부 및 투자기관 재산 증가 1위를 차지한 신순우 농수산물유통공사
감사는 "지난해 9월 재혼한 배우자의 재산이 신고된 때문"이라고 설명.

그는 "배우자의 재산은 대부분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것"며 "배우자재산
증가분을 제외하면 내 재산은 은행대출금을 포함해 2천4백78만2천원이 감소
했다"고 설명.

<>.랭킹 2위의 박종식 수산업협동조합회장은 지난해 풍어를 이룬 고등어
잡이 선망 어선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수협 등 금융기관 대출금을 상환했기
때문이라고 해명.

그러나 지난해 박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어선 한척이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 수십억원의 피해가 났기 때문에 내년에 재산등록할 때에는 재산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

<>.재산변동 증가 3위(4억3천9백11만원)의 최종찬 건설교통부차관은 싯가
4억원에 이르는 부인소유의 임광토건 비상장주식 15만2천4백주가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설명.

최 차관 본인의 상속재산은 싯가 7백56만원 상당의 서울시 서초구의 임야
3백56평방m가 증가한데 그쳤지만 은행예금과 이자 등 금융소득이 2천7백만원
이 늘어났다고.

<>.박태영 산업자원부장관은 재산변동 내역에 지난해 5월 장남을 결혼
시키면서 받은 축의금 6천만원을 포함.

박 장관은 이같은 축의금에 유가증권 매각대금을 합친 2억원으로 동화은행
대출금을 갚는데 사용했다고 진술.

<>.이해찬 교육부장관(55위-1억2천3백37만원)의 재산배경에는 눈물 겨운
사연이 존재.

지난 80년대초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2년 6개월의 옥고를 치른 보상금
으로 1억2천3백만원을 지난해 10월 수령.

윤수인 부산대총장(4위-4억2천4백98만원)은 투자신탁에 그간 모은 돈을
맡겨 본인이 1억원, 부인이 2억원의 평가이익을 누렸다고.

<>.군고위급 장성들은 대체로 각종 수입을 금융기관에 예치했지만 이남신
기무사령관은 지난해 3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시유지 40.8평을 1억2천만원
에 불하받은 것으로 드러나 눈길.

김희상 국방대학원장은 재산등록대상자중 유일하게 예금에서 1천6백만원을
인출,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신고.

<>.1억원이상 재산증가 공직자 81명중 법무부와 검찰의 고위간부가 전체의
11%인 9명에 달해 관심.

10위권내에만 2명이 포함됐으며 박상천 법무부장관도 40위(1억4천4백89만원)
를 차지.

<>.안강민 대검 형사부장은 지난해 2억8천8백58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신고돼 랭킹 8위를 기록했으나 실제로는 억울한 케이스.

지난 97년 재테크 차원에서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48평형을 5억5천만원
에 구입했으나 부동산 가격폭락으로 지난해 4억2천만원에 매도.

이로인해 1억3천여만원을 손해보았지만 공직자 재산신고때 매입가격을
공시지가인 3억1천9백만원으로 신고, 단순 계산상으로는 1억여원이 더
늘어난 셈.

<>.박주선 법무비서관(21위-2억1천77만원)의 경우 검찰을 떠나면서 받은
퇴직금에다가 이자 및 주식매각에 따른 시세차익으로 1억3천여만원을
벌었다고.

보험 해약금만 3천만원이 넘는 것도 특이한 점.

74위(1억4백27만원)를 기록한 진형구 대검 공안부장은 부인이 상속받은
땅에 대한 보상금이 나와 1억4백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

<>.이필곤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삼성물산 등 보유중인 주가 상승으로
지난해 재산이 7억8천4백31만원 늘어났다고 신고.

이같은 수치는 실질적으로 재산증가 2위에 해당되는 것.

총재산은 97억3천5백31만원으로 서울시 간부중 최고액을 기록.

< 박기호 기자 khpark@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