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라손 아키노 전필리핀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과 나의 남편 베니그노
아키노 전 상원의원은 역사를 만들어가는 특별한 인격과 신념을 가진 인물"
이라고 평가했다.

아키노 여사는 마닐라에서 발행되는 일간 영자지 "투데이" 8일자에서
"김대중, 역사의 창조자"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키노 여사는 "두사람은 공산주의를 주창했다며 이들을 재판에 회부해
형을 언도한 사람들보다 더욱 더 열렬하고 진지하게 공산주의와 싸웠다"고
주장했다.

아키노 여사는 또 "두 사람은 상이한 이념을 가진 정적과 다투는 차원을
넘어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헌신했다"고 덧붙였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