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루니 쌍용템플턴투자신탁 대표이사는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
외국기업인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한국과 한국기업인들은 재한외국기업,
기업인들과 남이 아닌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했다.

루니 사장은 "지난 일년간 한국이 겪었던 고통을 함께 하며 한국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곁에서 애써왔다"고 회고했다.

또 "앞으로도 계속될 한국의 구조조정과 경제재건을 최선을 다해 도울 것"
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유례없는 무역수지 흑자 달성 <>투자적격 신용등급 회복 <>쓸모없는
부채제거를 위한 첫번째 단계에 착수 <>구조조정 시작 등을 한국이 지난
일년간 이룬 성공의 예로 들었다.

또 <>효율적 구조조정을 위한 시간확보 <>보다 나은 외국인 투자환경조성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시와 기존의 사업관행 변화를 성공 사례에 포함
시켰다.

루니 사장은 이어 한국은 지금 미래를 위해 한단계 상승할 수 있는 역사적
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며 한국이 기회를 맞이하기 위한 몇가지
정책적 조언을 했다.

우선 한국의 수출잠재력은 크지만 다른 제품의 모방을 넘어 세계를 주도할
있는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새로운 기업가 정신과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의 조성도 필요
하다고 덧붙였다.

또 부채상환을 위해 엔화를 벤치마킹할 것이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환율을 유지, 무역수지흑자기조를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과거의 이윤실패가 GDP 성장률의 발목을 잡고 주식시장에 왜곡을 가져
왔다"고 진단한 그는 앞으로는 주주에 대한 이윤창출에 초점을 두는 경영을
유도해 과거의 이윤실패를 미래의 이윤잠재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니 사장은 "한국의 주식시장은 과거 10년간의 침체를 깨고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또 "한국에 대한 장기투자자로서 주가지수가 2000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구조조정을 제대로 한다면 앞으로 5년내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루니 사장은 김대중대통령이 한국의 위기 수습과정에서 강력하고도 단호한
리더쉽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