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대한 상업어음 할인금리가 연 7.5%까지 떨어졌다.

은행들이 우량 중소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
이다.

국민은행은 27일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상업어음 할인금리를 종전 8.5%
에서 연 7.5%로 낮춰 적용하기로 했다.

한빛은행은 2월1일부터 현재 연 8.75%로 돼있는 우량어음에 대한 할인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점장(대형점포 기준)의 업체당 할인 전결권을 30억원에서 45억원으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한은행은 업계 최저금리를 적용한다는 방침아래 중소기업 우량어음을
할인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현재 7.7%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외환 기업은행도 종전 8.5~9%에 이르던 할인금리를 각각 7.75%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은행들은 "재무구조가 우량한 대출기업을 확보하는게 수익기반을 넓히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거래유치가 보다 손쉬운 중소기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량 중소기업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은행간 출혈경쟁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상업어음을 할인하는 자금은 전체의 20%를
한국은행에서 3%짜리로 빌려온다"며 "다른 조달금리와 신보출연료(0.3%)
교육세(0.05%) 등을 감안할 때 8% 미만의 대출은 사실상 적자"라고 말했다.

한편 제일은행은 내달 1일부터 모든 가계대출금리를 현행보다 1~3%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에 붙는 신용가산금리는 현행 최고 5.5%포인트
에서 4.5%포인트로 인하되며 1.0%포인트의 기간가산금리도 폐지된다.

이에따라 장기대출고객의 경우 최고 3%포인트의 금리인하혜택을 보게
된다.

연체대출금리(은행계정)도 21%에서 18%로 낮춰진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