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금상품 금리가 연8%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

유례없는 저금리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소폭이지만 추가하락할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반면 주식시장은 활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 예금보다는 주식투자가 재테크 수단으로 훨씬 선호되고 있다.

자연히 단기성 예금을 빼내 주식을 사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활황이고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는 조짐이 보여도
예금은 재테크의 기본일 수 밖에 없다.

모든 금융거래의 출발점이 바로 은행이기 때문이다.

금리가 비록 낮다고 하더라도 한푼두푼 모아 목돈을 만들어가는 데서
재테크가 시작된다는 점에 이견을 다는 전문가는 없다.

필요에 따라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늘리더라도 기존의 은행등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는 저축행위를 완전히 도외시해서는 곤란하다는 얘기다.

특히 단골은행을 만들어 꾸준히 거래관계를 유지하면 사정이 어려울 때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꼭 알아둘 필요가 있다.

김준환 외환은행 VIP센터 상담역(02-729-8289)의 조언을 바탕으로 초저금리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재테크 기본기를 알아본다.

그는 다양한 금융혜택을 보장받을 수 있는 단골은행을 만드는데서부터
저금리시대의 재테크는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우량 금융기관인지를 먼저 확인하라.

단골은행은 한번 거래관계를 트면 평생동안 유지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안전하고 튼튼한 은행을 선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한해동안 지켜봤듯이 거래 금융기관이 문을 닫게 되면 예금을 맡긴
고객입장에선 불편은 물론 적지않은 손해도 감내해야 한다.

당장 필요한 돈을 꺼내 쓸 수 없는 것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이자를
제대로 되돌려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은행창구에서도 수익증권을 살 수 있게 되는 등 금융권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특히 제일은행이 외국금융기관으로 넘어가는 등 외국계 금융기관이 국내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만큼 금융기관간 고객유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질 것이란 얘기다.

이 경우 금융기관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게 뻔하다.

안전한 금융기관일수록 더욱더 많은 고객을 끌여들일 수 있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많은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여지를 갖게 된다는 얘기다.

<>단골고객에게 금리우대혜택을 주는 금융기관을 찾아라.

단골은행을 가지면서 얻게 되는 장점의 하나는 남들보다 높은 예금금리를
받을수 있다는 점이다.

대출을 받을 때 한푼이라도 적은 이자를 물고 손쉽게 돈을 빌릴 수도 있다.

이같은 혜택이 아예 없거나 다른 은행들보다 적다면 굳이 그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택해야 할 이유가 없다.

최근 신한은행과 주택은행은 개인고객에 대한 신용대출한도를 크게 늘리면서
거래실적에 따라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출금리를 낮춰 주거나 한도를 늘려주는 방식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단골고객이 더 많은 돈을 싼 이자로 빌릴 수 있다.

산업은행의 경우는 단골고객에게 거래기간에 따라 0.05~0.15%포인트까지
추가금리를 얹어주는 "플러스+알파통장"을 내놨다.

이 은행은 거래실적에 따라 본인 또는 자녀명의의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
시켜주기로 했다.

이밖에 송금및 환전때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든지 대여금고를 무료로 이용
토록 하는 서비스를 제시하는 은행도 적지않다.

이처럼 각 은행들은 단골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놓고
있다.

이를 꼼꼼히 따져본 뒤 단골은행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재테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은행을 택하라.

단골은행은 단순히 자주 거래하는 은행이라는 수동적인 개념에서 벗어나고
있다.

최근들어 고객의 재산을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은지 친절히 상담해 줄 수
있는 보다 능동적인 서비스기관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결혼자금및 전세자금, 내집마련자금,
노후생활자금 등을 어떻게 조달해야 하는지를 꼼꼼히 조언해줄 수 있는
"나만을 위한 은행"이다.

아울러 부동산 투자나 세금및 법률상담 등 보다 전문적인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기업 국민 하나은행 등 상당수 은행들은 진작부터 프라이빗뱅킹 개념의
서비스를 도입한 상태다.

거액 예금자들에게 종합 재테크 상담은 물론 세무및 법률, 부동산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용 거래창구를 설치하거나 독립된 사무실을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거액을 예금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거래실적을 쌓으면 은행이 제공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천만원이하의 예금이라도 꾸준히 거래관계를 유지하면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주기도 하고 건강진단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저금리 때문에 마땅한 예금상품을 찾기가
어렵다면 단골은행 창구를 찾아가 재산을 분산투자하는 요령과 적절한 예금
상품 고르는 방법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것도 위기를 극복하는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단골은행 서비스 현황 >>

< 국민은행 >

<>암보험부금 =10만원 이상 납입시 암보험 무료가입
<>빅맨평생통장 =통장 하나로 복수 예금거래

< 기업은행 >

<>재테크종합통장 =통장 하나로 모든 예금거래
<>로열VIP제 =거액 거래고객, 각종 수수료 면제
<>평생파트너통장 =50세이상 가입가능, 2% 우대금리

< 조흥은행 >

<>철도승차권자동발매 =전국 2백20개 지점에 자동발매기 설치
<>단골은행제 =거래실적 따라 각종 수수료 면제.감면, 무료주차

< 제일은행 >

<>으뜸고객제 =거래실적 우수자, 각종 수수료 면제.우대금리 적용
<>스윙서비스 =일정금액 초과 입출금통장의 여유자금 고수익 예금으로
자동이체

< 한빛은행 >

<>단골고객우대제 =거래실적 따라 각종 수수료 면제.외환환전 환율 우대
<>해외여행자보험 =1천달러이상 환전시 해외여행자 보험 무료가입

< 서울은행 >

<>서울종합통장 =연1회 무료 건강진단권, 송금수수료.대여금이용수수료 면제

< 외환은행 >

<>프라임 고객우대 =거래실적 우수자, 송금 등 수수료 면제.감면, 대출금리
2~3% 감면
<>예스 알뜰부금 =해외여행경비 5% 할인, 1억원보상 해외여행자 보험
무료가입, 해외여행 수속 무료대행
<>해외동포서비스 =실명고객, 대여금고 이용.자금관리

< 한미은행 >

<>스코어플러스통장 =거래실적 따라 각종 수수료 면제, 금리 우대
<>로얄고수익부금 =거래실적 따라 마일리지 서비스

< 하나은행 >

<>가계부통장 =실적따라 마일리지 서비스
<>우대고객제 =거래실적 우수자, 각종 수수료 면제, 외화환전 환율 우대,
대여금고 이용

* 자료 : 각 은행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