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 3사중 한국기업평가의 신용평가 능력이 가장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10년동안 한기평이 투자적격이라고 평가한 무보증회사채
5백90개종목중 39개종목이 부도나 부도율이 6.61%에 달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투자적격등급의 부도율은 한신정이 4.63%로 가장 양호했으며
다음은 5.03%인 한신평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평의 경우 특히 AA등급이라고 판정한 2백6개 회사채중에서도 부도난
종목이 12개에 달해 부도율이 5.83%를 나타냈다.

이는 한신정의 1.81%에 비해 3배나 높은 수준이다.

한기평은 또 투자적격등급중 BBB등급의 부도율이 10.74%에 달해 투기등급인
BB등급의 7.84%보다 오히려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평가기업 숫자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통계상으로는
한신평의 신뢰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