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3각 편대가 떴다.

뮤추얼펀드를 이끌고 있는 박현주(미래에셋), 장동헌(한국투신), 손병오
(대한투신) 등 3인방의 행보가 연초 증시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이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자금은 자그마치 1조원.

기관투자가 뿐 아니라 일반인 역시 이들의 투자전략을 읽어내기에 바쁘다.

진검승부를 외치고 있는 3인방의 장세관과 출사표를 들어봤다.

<> 미래에셋 박현주(박현주펀드) =상반기엔 기관주도의 강세장이 예상된다.

1~2월에 700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지난해 보험권에서 일부 매수에 가담했는데 올해엔 은행이 나설 가능성이
많다.

이 경우 파장은 예상 밖으로 클 것이다.

매수타깃은 삼성전자.전기 주택.신한은행 SK 대한항공 등 기관 선호종목으로
잡고 있다.

여러종목에 투자하기보다는 펀드당 10개종목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짰다.

가급적 장기보유하되 지수등락을 활용한 단기매매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운용중인 펀드는 5개로 규모는 3천억원이며 주식편입비율은 평균
30~40%.

조만간 1천억원짜리 펀드 2개를 더 만들면 운용규모가 5천억원에 이를
것이다.

<> 한국투신 장동헌(골든칩펀드) =1월장은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할 것으로
본다.

특히 주식형펀드 및 뮤추얼펀드에 시중자금이 빠른 속도로 유입돼 투신권의
강한 매수가 기대된다.

외국인의 잠재수요도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종합주가지수 600선 이하에서는 과감하게 사들일 생각이다.

매수타깃은 업종 대표주다.

펀드당 40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지난해말 설정한 1호는 이미 주식을 70%가량 채워놨다.

이날 설정한 4개펀드도 벌써 25%가량 편입시켰다.

이달중으로 50%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종목별로 15%이상 수익률을 낼 경우 미련없이 이익실현을 시킬 것이다.

펀드규모는 5백억원짜리 5개로 2천5백억원정도다.

<> 대한투신 손병오(홀인원펀드) =대형 블루칩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했다.

1월중반까지는 강세장이 지속돼 이달 중순안에 650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당분간 공격적인 매수를 해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한전 LG화학 삼성전기를 주의깊게 보고 있다.

주식편입비율은 90%까지 채울 예정이다.

현재로선 단기매매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

급등장이 마무리된 뒤 박스권 조정을 보일때 1만~2만원대의 개별종목에서
단기매매를 시도할 예정이다.

펀드규모는 5백억원짜리 2개로 1천억원.

3,4호도 설정할 계획.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