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게임방이 크게 인기를 모으면서 컴퓨터를 비롯한 전용회선
네트워크 장비 등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 PC게임방이 올들어 전국적으로 2천여개 이상 생겨나면서 컴퓨터,
인터넷 전용회선, 전용회선을 이용하기 위한 네트워크 장비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이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인터넷 PC게임방은 매장마다 20~50대의 PC를 설치하고 있다.

또 구역내통신망(LAN)카드 등의 네트워크 장비도 갖춰야 하며 고속통신을
위해 인터넷 서비스업체(ISP)와 바로 연결되는 전용선을 사용한다.

이에따라 인터넷 게임방 한곳에 보통 5천만원 어치의 정보통신 관련 장비가
들어간다.

인터넷 PC게임방으로 생긴 신규 수요가 1천억원대에 이르는 셈이다.

<> 컴퓨터 =PC업체들은 직접 인터넷 PC게임방을 설치하거나 전문업체에
독점 공급하는 방법으로 인터넷 PC게임방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인터넷 PC게임방에 공급하는 PC와 모니터는 주로 고급기종이어서 단가가
높다.

PC는 대부분 셀러론 300A 또는 펜티엄II 333.350MHz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한다.

모니터도 19-29인치 제품이 많이 쓰인다.

세진 컴퓨터랜드는 지난 11월말부터 직접 인터넷 PC게임방 토털 솔루션
사업에 나서 매장인테리어 PC 소프트웨어(SW)공급 애프터서비스까지 창업과
운영 전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세진은 이미 3~4곳의 프랜차이즈 체인점을 확보했다.

삼보컴퓨터는 9월부터 인터넷 PC게임방 전문업체 "멀티미디어뱅크"와 협약
을 맺고 모두 3천여대의 PC를 공급했다.

대우통신은 "대우슬기방"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G-IBM은 전문업체인 "인터매니아", 삼성전자는 LA인터내셔널 등 2~3곳의
전문업체를 통해 게임방에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 인터넷 전용회선 =한국통신 데이콤 아이네트 등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
(ISP)들이 제공하고 있다.

2백56,5백12Kbps급 회선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T1(1.544Mbps)급 회선까지
도입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ISP들은 전용회선 임대가격을 할인해 주거나 24시간 장애해결 서비스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국통신 코넷은 지금까지 1천여개, 데이콤 보라넷은 7백여개의 PC게임방에
전용회선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최근 신규 전용회선 수요중 게임방이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네트도 현재 3백여개 게임방을 고객으로 유치했다.

<> 네트워크 장비 =인터넷 PC게임방에 들어가는 네트워크 장비는 LAN카드,
라우터, 허브 등.

이 가운데 LAN카드 수요가 가장 많다.

콤텍시스템은 월 3천개 정도 파는 LAN카드의 10% 정도를 인터넷 PC게임방에
공급하고 있다.

허브는 20여대, 스위치 장비는 15대 정도가 매월 게임방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아시스템은 현재까지 1천개 이상의 LAN카드와 허브 20대, 30~50여대의
라우터 장비를 인터넷 PC게임방에 공급하고 있다.

< 조정애 기자 jcho@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