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은 오는 7일 김대중 대통령이 주재하는 정.재계간담회에 앞서
삼성.대우간 "빅딜"을 포함, 각 그룹별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그룹은 4일 오후 호텔롯데에서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 주재로 구조조정본부장 회의를 열어 연말까지 기업 구조조정을
일단락짓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7개업종 사업구조조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하고 석유화학 철도차량
항공기 등 3개업종의 구조조정 수정계획서를 최종 점검, 10일 금융당국에
제출키로 했다.

또 현대와 LG의 반도체 통합회사의 경영 주체는 평가전문기관인 ADL사의
실사를 거쳐 오는 24일까지 결정키로 했다.

손 부회장은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 빅딜이 논의되고 있다"며 "두
그룹이 하기에 따라 오는 정.재계간담회 이전에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화 등 3개 사업구조조정 대상업종에 대한 경영개선계획서 수정안과
관련, 외자유치 시점과 금융권 대출금 출자전환에 대해서는 계속 의견조율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5대그룹은 이날 회의에서 <>재무구조 건전화 <>사업구조 전문화 <>지배구조
투명화 등 3개부문의 구조조정원칙에 따라 추진실적 보고서와 향후 실행계획
을 최종 확정짓고 이를 정.재계간담회에서 발표키로 했다.

각 그룹은 3~5개 주력업종을 선정하고 계열사수를 절반 가까이로 축소해
사업전문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